top of page

필사마의 두서없는 필리핀 이야기 #1 가오와 안전

  • 작성자 사진: 필사마
    필사마
  • 5월 12일
  • 3분 분량


최근 몇 달동안 제가 카페 활동이 뜸해서 궁금하셨던 회원님들 혹시 계실까요?

아마도 몇몇 분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셨겠지요.


아무튼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꾸준히 생바만 안한다면야...ㅎㅎ)


제가 쓰는 글 속에서 항상 이야기하는 지론은..

"도박은 재미로 잠시잠시 즐기는 게임으로 해야 한다"입니다.


저도 간혹가다 게임을 하는 경우는 있으나

너무 깊게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죠.


생바니 뭐니 생활비 따겠다고, 아니면 본전 찾겠다고 생업 제치고 여기에만 목매면

수학의 "큰수의 법칙(시행횟수가 많아짐에 따라 예측되는 통계수치의 결과에 수렴하게 됨)"에 따라

녹아죽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은 어쩔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용케 피해가겠지?'라고 아마도 어렴풋이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학은 곧 과학입니다. 그리고, 팩트죠.

시행횟수가 늘어나면 언젠가는 현실로 닥치게 됩니다.


어느 대형 겜블카페의 카페 주인장은

마닐라에서 아예 돗자리 펴고 게임을 하는지

오카다 VIP슬롯에서도 자주 보이고

제가 가는 식당마다 드문드문 보이는데...


누구라고 하면 대부분이 아는 카페의 카페주인장인데..

알아서 잘 처신하겠지요? 아무튼 사고가 안터졌으면 하네요.

매에는 장사가 없듯이 계속되는 도박에는 이겨낼 장사가 없으니까요.



각설하고, 아무튼..


짧은 글이라도 조금씩 써보려고 노력할 예정입니다.

매일 필리핀 뉴스라도 올릴때는 아무리 그래도 하루에 글 1개이상은 올리려고 노력했는데요.


뉴스 글이 좀 진부하다고 느끼고 안올리기 시작하니

딱히 글을 쓰고 싶은 생각이 없어지는게 문제인 듯 합니다.


많은 분들이 겜블에 관한 글을 올리는 것을 원하실지도 모르나..

지금까지 올린 글도 상당히 많고..


그렇다고 글 올리려고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더 아닌 것 같고..

그래서, 게임은 기회될 때 다시 하기로 하고 그저 필리핀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정도? 해보려고 합니다.


가끔 오시는 분들은 게임의 승패가 가장 중요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뭐 호기심도 있고 하실꺼니까요.

그냥 두서없이 짧게 짧게 생각나는대로 써보도록 할께요.


이제 햇수로 제가 필리핀에 온지 20년이 되었고 쭈욱 마닐라에 계속 거주했으니

뭐 마닐라에서 방귀 좀 뀐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요 ㅎㅎ


간단한 글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1. 필리핀에서의 가오, 그리고 안전문제


20년전에는 K한류 드라마도 없고 했지만..

필리핀에 오면 내가 뭔가 된 듯한 느낌이 들곤 했습니다.


요즘 유튜브에 보면 내가 필리핀에서 뭐 하는데...

자기 하는 사업의 홍보용 영상이기는 한데

고급 밴 차량 보여주고 운전기사, 보디가드 보여주고 식모 등등..

좀 과하게 자랑하는 영상이 보이더군요.


그냥 피식 웃었습니다.

필리핀 생활 초짜라는게 보여서요.



제가 필리핀 처음왔을때

제 지인의 친척이 마닐라 카지노 1인자라서

파코(PAGCOR)에서 제공하는 E150밴(미드에 나오는 A특공대 밴)만 타고 다녔습니다.

출근할때 현직경찰 보디가드 2명이 권총 소지하고 차량에 항상 동승했구요.

보니파쇼에 그 당시 제일 비싼 53층 콘도에서 생활했습니다.


그 당시는 보니파쇼는 허허벌판이었죠.



그 마닐라 1인자 분 집에서 숙식하며 한달가량 따라다니니

제가 뭐라도 되는 마냥 목에 힘이 들어가더군요 ㅎㅎ


어느날, 한 동생을 알게 되는데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이 있는 20대 동생이었습니다.

가족이 마카티에 있는 유명한 "XX금융" 환전업을 하고 있었는데

운전기사 없이 토요타 알티즈(우리나라로 치면 아반떼)를 타고 직접 돈 배달을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 운전기사 안쓰니? 왜 직접 운전해?"라고 물어보니

"형, 운전기사 쓰는게 더 위험해요. 뒷통수 칠 수 있으니까요. 그냥 혼자 운전하는게 훨씬 안전해요"라고 하더군요.


그때 알았죠.

'아.. 범죄는 내 주변사람 때문에 일어날 수 있겠구나..' 하구요.


그로부터 몇년 지났을까?

마닐라 파빌리온 카지노에서 크게 환전을 하던 환전업자가

백주대낮에 수백만페소를 강도에게 탈취 당했다고 뉴스가 나오더군요.

그것도 마닐라의 큰 해변길인 "로하스 볼리바드" 한복판에서요.


신호받고 정차중이던 차량을 2인조 오토바이 강도가 위협해서 돈만 탈취해서 달아난 사건이죠.

그런데, 저는 의심스러웠던 부분이..


"어떻게 그 차량에 그 많은 돈이 있는 줄 알았을까?'였습니다.


하지만, 뭐 복잡하게 생각할게 있겠습니까?


당연히, 운전기사죠.

운전기사와 강도가 공범이었던 겁니다.

운전기사가 공범인 강도에게 정보를 흘리고 같은 피해자였던 척 했던것이죠.

하지만, 직접적인 증거는 없죠.


이것이 필리핀의 현실입니다.

외국인이 몇백만 페소씩 현금을 들고다니는게 보인다면 범죄타켓이 되지 않을까요?

일반 필리피노는 몇십년, 아니 백년을 일해도 벌기 힘든 돈인데요.


자신이 쓰는 운전기사, 또는 보디가드, 아니면 식모가 당신의 정보를 누군가에게 흘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범죄를 모의할 수가 있죠.


그래서, 저는 운전기사를 부릴때도 절대 돈은 안보이게 합니다.

식모도 마찬가지구요. 가까운 사람을 더 조심하게 됩니다.


아무리 외국인라도 그냥 평범한 차에 직접 조심조심 운전하면

범죄의 표적이 될 하등의 이유가 없습니다.

(안 그런 경우도 있을수 있겠지만)

대체로 잘난척 너무 나대서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글은 간단하게 이렇게 마무리 하겠습니다.

첫 글부터 너무 무겁게 쓰면 다음글에 부담이 오니까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필사마]

Comments


You Might Also Like: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