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오늘와서 생각해보니 저의 바카라 경력이 10년이 넘었군요..
참 세월 빨리도 갑니다.
바카라를 처음 배웠을때 정말 신세계를 발견했었는데요.. 여러분도 그러셨죠?
"야.. 이것은 나를 위해서 발명된 게임이야..!!!"
"괜히 아둥바둥 살았네... 이걸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것을..."
"다 때려치우고 이걸로 먹고 살자~!!!"
처음에 시작하자마자 큰 돈 따보신 분들중에, 이런 마음을 먹으신 분이 분명히 계실겁니다.
실천에 옮기신 분도 일부 있으시겠죠?
그러나,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 하지만은 않은 법!!!
저의 경우는 깊디깊은 밑바닥을 호되게 찍고 다시 올라와서 이제 여기에 목숨을 걸지는 않습니다. 그냥 즐기는 수준에서 끝을 맺죠. 이제는 패배를 쿨하게 인정하니까요..^^
자, 그럼 바카라 10년 결산을 기념해서 저의 예전의 플레이를 뒤돌아볼까요?
바카라게임 입문에서 ~ 2년차
- 소액만 들고가서 게임을 했다.
보통 10만페소 미만, 보통 2~3만페소정도로 게임을 했습니다. 부담없는 금액으로요.
- 많이 맞추기 게임을 했다. 베팅은 적당하게..
시드가 적으니 베팅을 크게 하는 것은 상당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소/중베팅으로 많이 맞추기 게임을 했었죠.
- 따봐야 얼마 못땄다.
2,3만페소로 따봐야 얼마 따겠습니까? 시드만큼 따면 땡큐죠~ 적은 돈으로 많이 딸려면 무리가 따르는 법.
- 수혈도 역시 소액으로...
2,3만이 나가면, 또 2,3만페소 다시 가져와서 게임을 계속합니다. 열심히 맞추면 복구가 가능하니까요.
- 소액이 빠지면 계속 소액으로....
수혈한 돈이 빠지면 계속 비슷한 금액을 가져와서 게임을 계속합니다. 이러다보니, 게임만 길어지고 몸에 진이 빠지고 체력전으로 가게 되네요.
바카라 3~4년차
- 지고 시작하면 게임이 커진다.
소액따려고 2,3만 들고 시작했던 게임이 그것을 잃으면 계속적으로 소액을 들고와서 계속 죽습니다.
마치 스타크래프트에서 저그가 일렬 종대로 계곡을 빠져나오면 마린이 둘러싸서 총질을 하는 격이죠. 하나하나씩 일렬종대로 힘도 못써보고 죽습니다. 이렇게 커진 금액은 도저히 복구 불가입니다. 뭔가 새로운 변화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결과적으로 2차전의 양상이 달라집니다.
- 아주 사소한 패배라도 그 패배를 안고 2차전에서 이기려면 힘이든다.
처음 2,3만으로 시작하여 지면 그 금액의 2~3배의 금액 5~10만페소를 들고와서 복구전에 돌입합니다.
의외로 쉽게 복구가 가능하기도 합니다. 다만, 벌써 빠진돈이 있다보니 2차전 시작벳이 큽니다. 최소 1~2만을 벳하면서 시작하므로 잘못하면 돈이 쑥쑥 빠집니다.
2차전이 실패하면 3차전은 1,2차전 잃은 금액의 최소 2배이상을 가져옵니다. 게임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집니다.
여기서, 큰 깨달음을 얻기 시작합니다.
바카라 7~8년차
- 바카라는 장난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첫 패배를 안고 2,3차전으로 돌입하면 승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므로 소액장난은 하지말고 이왕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서 하자.
무조건 첫 전투에서 승리해야 합니다. 전투에 쓸 모든 자원을 꺼내놓고 필요할때 제대로 타격(?)해야죠.
어차피 할 게임이라면, 게임할 돈을 모두 꺼내놓고 하게 됩니다. 어쨋든 지기 시작하면 찔끔찔끔 다 가져올 돈인데....
단, 시작은 신중하게, 목표는 시드의 30% 또는 따고자 하는 금액의 3배 정도면 적당합니다.
바카라 9~10년차
- 베팅은 편차를 가능한한 많이 둔다.
나의 맥시멈 벳을 확인해 봅니다. 미니멈과 맥시멈 벳이 10배 이상 차이가 안난다면, 당신은 많이 맞추기 게임을 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카지노가 왜 미니멈-맥시멈 차이를 100배정도로 한정하겠습니까? 그 이상은 카지노가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많이 맞추기는 초보자때의 열린 생각으로는 가능할 수 있으나, 바카라는 년수가 증가할 수록 사고가 굳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많이 맞추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바카라는 오래할 수록 베팅의 편차로 이길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는 큰 베팅을 많이 하라는 뜻보다는 횟수가 많지 않더라도 찬스벳을 크게하며 중간중간에 넉넉하게 이겨줘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본전 주변에서는 신중하게....
본전에서 왔다갔다할때는 큰 벳은 삼가합니다. 본전이하로 내려가면 심리적 타격이 상당하므로 본전 근처에서는 소액벳으로 살살 올려서 모은 다음, 2번정도로 나눠세 쎄게 강벳을 하여, 칩 갯수를 뻥튀기 합니다.
- 칩이 계속 녹기시작하면 박자를 잘 세어서 강벳...
아무리 소액벳이라도 녹기 시작하면 노답입니다. 그때는 다른 테이블로 옮기는 것이 가장 낫겠죠?
그래도 안된다면 약간의 연승을 할때까지 미니멈의 미니멈까지 벳을 낮춰 카드를 빼주면서 연승을 챙깁니다. 그렇게, 손에 카드가 좀 달라붙기 시작하면 강벳을 때립니다. 그렇게 빠른 시간내에 본전까지 올려서 위의 방법을 반복하죠.
- 게임이 잘 안풀리면 일단 일어나서 한숨 돌린다.
정말로 이게 잘 안됩니다. 계속 지고 있는데 긴장을 지속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지고 있더라도.. 아니 시드의 절반이 빠지더라도 도 닦는다고 생각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테이블의 게임을 보면서 한숨 돌립니다. 이제는 이게 됩니다.ㅎㅎ
이게 정말 어렵습니다.
- 체력전을 위한 운동을 한다.
바카라는 체력이 없으면 멘탈이 무너집니다. 회심의 강벳이 어이없이 졌다던가, 케피탈이 시드의 절반이하로 빠지면 정신이 혼미해 집니다. 왜냐? 남은 돈을 올인해도 본전을 다 찾기가 힘든다는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죠.
이때부터가 체력전입니다. 중벳 정도로 계속 많이 맞춰서 칩 갯수를 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멘탈이 나무라면 체력은 토양입니다. 토양이 단단하게 받쳐줘야 나무가 흔들리지 않습니다.
바카라를 위해서 운동합시다~
- 딴 돈은 닥치고 다 쓴다.
주변에 지출해야 할 돈이 있으면 위닝머니로 모두 결제합니다. 생활비, 공과금, 식료품비, 세금/공과금 미리 다 냅니다.
음식은 통조림류를 엄청나게 사재기(?) 합니다. 통조림은 우리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언젠가는 다 먹게 되니까요..ㅎ
주변사람들에게 선물도 사주고 (돈으로 할 수 있는)선행까지 찾아서 합니다. 힘든 사람들도 조금씩 도와주구요..
이렇게하면, 도박을 한다는 자책감이나 불안감을 어느정도 떨칠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리고, 결국 잃는 날이 오면 데미지는
많이 줄어들죠. 이미 쓸 건 다 썼으니깐...
많은 분들이 딴 돈을 시드에 얹어서 게임을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저는 반대입니다.
언젠가는 다 갖다 주더라구요. 시드 많아도 잃기 시작하면 답 없습니다. 항상 동일한 시드로 동일하게 승을 하는 것을 몸에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부담없는 돈으로 해야겠죠?
정리해 보니, 바카라10년차 여기까지 왔네요..
위의 내용중에서 가장 큰 깨달음이라면, "장난으로 소액으로 하지말고 있는 돈 다 끄집어내서 해라", "딴 돈은 의미있게 모두 써라"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많이 져봐서 그럴까요? ㅎㅎ
바카라가 노답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꼭 그런건 아닙니다.
어느정도 잘 배우고 하시면 재미있게 오래동안 삶을 즐기게 해주는 좋은 양념이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수업료를 현장에서 내면 비싸니, 미리미리 공부 많이 하시고 가세요~
[필사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