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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카라승전기 - 마르지 않는 지갑 ep.1(부제:오카다 협찬은 계속된다)

작성자 사진: 필사마
필사마
2023년 8월 1일
5분 분량

최종 수정일: 2025년 8월 26일


목요일을 피하니 수요일에 술약속이 잡히네요.

우리 카페에서 잡글 올리기로 유명한 피터 동생이 전화가 옵니다.


피터 : "형님 바쁘세요?"

저 : "왜?"

피터 : "제 친한 동생이 와서 돈 벌어주고 갔어요. 형님 시간 괜찮으시면 제가 술 한잔 살려구요."


​피터는 6년전쯤 리월마 프로그램 할때 만난 카페손님인데 인연이 깊어져 마닐라에 와서 눌러 앉은지 4년 정도 되었네요.


​

저 : "너 먹고 살기도 힘들텐데 무슨 술을 사?"

피터 : "그래도 한잔 해야죠."

저 : "대체 얼마나 벌었는데?"

피터 : "벌기는 9만 벌었는데 방값빼니 5만이요~"

저 : "5만으로 뭐하니? 알겠어. 술은 됐고 그냥 밥이나 사."

피터 : "넵"


​그렇게 수요일 오후 5시30분에 명가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우리가 6시전에 만나는 이유는 밤을 길게 이용하기 위함입니다. 팬데믹때 오후 3~4시에 만났었는데 이제는 일찍 만나고 2~3차 가는게 일상이 됐네요)


알렉스한테 연락하니 집 대청소중이라 늦게 합석한다고 하네요.


피터 = 저 = 칸트


공통점은 약속시간은 기가 막히게 맞춘다는 것입니다. 1분도 늦질 않습니다.



​그렇게, 5시반부터 2시간을 열심히 ㅆㅂㅆㅂ하면서 술을 마십니다.

알렉스가 늦어도 너무 늦으니까요.


​


7시반이 되어서야 알렉스가 오늘 일정이 없어서 그런지 반바지 입고 쫄랑쫄랑 옵니다.

반바지 입고 오면 영락없이 피노이입니다. 못본 사이에 배도 많이 나왔네요.


저 : 이놈아. 왜 이제오는거야? (머그잔에 소주를 따르며) 늦게 왔으니 완샷해~

알렉스 : 넵 형님!




​착한 알렉스는 완샷하는 척 하더니 슬쩍 반잔만 마시고 밥 두공기를 뚝딱 해치웁니다.

​

알렉스 : "형님, 명가 음식이 맛있네요"

저 : "그러나 저러나.. 2차는 어딜갈꺼야? 제브라야 베이야??"


​피터와 알렉스 둘은 밖에 담배 피러 나가서 어디로 갈지 겁나게 토론을 합니다.


​알렉스 : "형님. 베이로 결정했습니다. "

저 : "아 그래? 제브라 갈 줄 알고 말라떼 까지 왔는데... 신기하네.."


​


말라떼까지 오는 게 상당히 힘든데.... 어쨌든 시원섭섭한 마음을 뒤로하고...

1차 명가에서 소주 7병을 간단히 해치우고 베이로 넘어갑니다.

시간은 9시가 못되었는데 베이안은 좀 썰렁합니다.



​


베이를 들어가기 전에 지갑에 돈을 세어 봅니다.

베이는 "머니 블랙홀"이라 나올때는 빈지갑을 나오는게 일쑤입니다.

(참고로, 저는 제 지갑에 정확히 얼마가 있는지가 모를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정확히 아는 순간부터 어디서 얼마를 써야 하는지 스스로 따지게 되므로 지갑의 돈액수는 모르는게 행복한데...)​


베이를 가면 대체 얼마를 버리고 나오는지 알 수가 없으므로 미리 돈을 일일히 세어봐야 합니다.

대략 5만페소 정도 되네요.


​오늘따라 베이KTV의 수질이 겁나게 좋습니다.

초이스가 까다로운 알렉스도 1분만에 깡마른 모델을 고르고 저도 빈유의 솔로를 보자마자 냉큼 앉혔습니다.


겁나게 뱃살이 없고 섹시한 제 파트너

이제 제일 까다로운 피터가 남았는데요.

까다롭기 까다로운 대머리 독수리 피터도 이번에는 20분 안에 통통한 처자를 옆에 앉히네요. ㅎㅎ



통통녀를 좋아하는 피터의 파트너

그녀의 슴가는 예술이었다


피터 : "형님. 오늘 베이 수질은 엄청 좋은데요?"

저 : "그러니까... 굳이 장소 안바꿔도 애들이 자기들이 알아서 이리저리 이동(KTV)하는거야. 그래서 난 베이만 다니지. 어차피 여기서 다 만나게 되."



(참고로, 베이KTV가시면 리셉션에서 "필사마" 또는 "미스터뽀기" 친구라고 하시고 마마상 뻬(Fe)를 찾으시면 바가지 없이 로컬가격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우리는 베이에서 절대 맥주를 마시지 않습니다.

그럼 내일은 없어지니까요.

1차부터 2~3차까지 오롯이 소주입니다.



1시간쯤 지났을까? 말통에 담았던 소주 5~6병이 순삭됩니다.

자.. 이제 "오징어 다리빼기" 타임입니다.



새로온 처자들에게 오징어 다리빼기의 룰을 소개해 줍니다.

이 게임을 하면 멍청한 처자들이 바로 걸러집니다.


묵찌빠 중 두개를 내야 하지만 묵을 두개 내는 처자들이 겁나 많습니다. 찌를 두개 내기도 합니다.

그리고, 묵과 찌를 냈다가 "하나빼기" 하는 순간 "빠"로 바꾸는 처자들도 많습니다.


이를 찾아내기는 상당히 힘들지만 술이 제일 쎈 알렉스는 눈을 부릅뜨고 심판을 봅니다.

아니나 다를까 피터의 파트너가 찌를 냈다가 빠로 냉큼 바꿉니다. ㅎㅎ


"슈킹"을 한 처자는 바로 탈락입니다.

​


백페소로 워밍업을 마친 후,

500페소, 1000페소로 시상금을 올립니다.

각각 소주 반병 이상 마신 처자들이 게임에 초집중을 합니다.


어릴때 이렇게 공부했으면 UP(필리핀대학, 서울대와 동급)에 입학하고도 남았을 겁니다.


​이 게임을 하면 바로 가려지는게,

땅아(Tanga ; 멍청이)가 상당히 많다는 것과, 알게 모르게 "뇌섹녀"가 한번씩 발견된다는 것입니다.


이 게임을 제일 잘하는 처자가 있는데, 이제는 한국 손님을 상대로 오징어 다리빼기 게임을 해서 돈을 계속 뜯어 낸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혹시 당하셨나요? ㅎㅎ)


이 게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돈질입니다.

한명만 따게 해서는 안됩니다. 많이 따는 애들은 패널티를 줘야죠.


예를들어, 계속 이겨서 시상금을 많이 챙긴 처자는 2승을 해야 시상금을 가질 수 있게 제약을 줍니다,

그렇게 하면, 멍청한 처자들도 시상금을 하나둘씩 가져가기 시작합니다.


​

제일 중요한 것은 시상금을 골고루 가져가게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분위기도 살아나고 술맛도 좋습니다.


​결국, 오늘도 서로 엇비슷하게 처자들이 시상금을 챙겨갔습니다.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이제 이 처자들은 오늘만 사는 처자들이 됐습니다.ㅎㅎ

(혹시, 게임에 젬병인 처자가 있다면 나중에 비슷하게 돈을 찔러 줍니다. 그럼 돈 딴애들도 같이 좋아라 합니다. )


​

중요한 건, 제 지갑이 점점 홀쪽해집니다.

베이 술값은 제가 안냈는데 지갑속 돈이 거의 없습니다. ㅠㅠ



​3차로 오카다로 갑니다.

정말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오카다 하이 리미트 테이블(마할리까)에 앉아 있네요.


오늘은 여기에 사람이 거의 없네요.


​하긴 테이블 미니멈이 8천페소가 제일 낮고, 1만, 2만5천이니 간보다가 디질 상황입니다.

오늘은 디지기 좋은 날입니다.


제가 연승이 너무 길어서 지난번(클락에서의 5만페소 패)을 제외한다면 2~3년 정도 연승을 이어오고 있네요.

조만간에 죽을 타이밍입니다.


그래도, 나름 안죽으려고 게임 인터벌을 한달 두달 이상으로 가져가고 있는데요.


​

저 : "너 내가 언제 마지막으로 죽었는지 기억나냐? 난 정말 기억이 안나네. 언제 마지막으로 죽었는지."

알렉스 : "팬데믹 전에 한번 죽은 것 같은 느낌인데요. 그러고보니 진짜 기억이 안나네요. "



참고로 저의 정신적 지주, 큰 형님은 지난 주말에 죽으셨답니다.


위닝머니 20만을 알렉스한테 보관했는데 찾아서 쓰셨고, 추가로 30만을 빌려가셨는데 주말 지나고 여쭤보니 죽었다고 하네요. ㅠㅠ


큰 형님이 죽으셨다니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상하게도 마음 한켠에서는 "그래도 나는 안죽어~"하는 생각이 들면서 게임이 더 하고 싶어지는 이 기분은 뭘까요?


​

어쨌든, 게임에 들어갑니다.

죽을 타이밍도 되었지만 당연히 안죽어야죠.

(제 목표는 죽을때 죽더라도 딴 돈 액수 안에서 죽고 싶습니다. 그러긴 힘들겠지만요..)



게임을 시작하면 판을 다 깔아놓고 시작해야 합니다.

오늘의 시드는 50만입니다.


2~3만, 5만페소만 따더라도 시드는 시원하게 펼쳐놔야 합니다.

그래야 찬스벳으로 이기거나 복구를 빨리 할 수 있으니까요.


​노란색 칩 5개가 손에 들어오니 묵직한 느낌이 듭니다.

칩 중에 하나를 딜러에게 던집니다.


​

저 : 브레이크~

딜러 : 옛써~


​하이리미트에서 제일 낮은 8천페소 미니멈 다이입니다.

그렇다고 8천페소씩 가기에는 귀찮으니 1만으로 간을 봅니다.


​

첫번째 1만 벳, 빠따이(die)

두번재 2만 벳, 빠따이~

세번째 2만 벳, 빠따이~

네번째 5만벳, 오호라~ 7잡았는데 8에 디집니다.


10만이 그렇게 순삭됩니다. ㅠㅠ


​

저 : "참... 뭐야. 왜 난 항상 디지고 시작하지?"

알렉스 : "형님, 시간 많으니 천천히 하세요~"


​투바이투(2X2) 비슷하게 나오다가 뱅커가 툭하며 3개 이상 나옵니다.


​


​"이때닷!!!"

5만벳. 와우~ 처음으로 이깁니다.


​

"이제 승기 잡은 것 같은데?"

10만 들이밉니다. 뱅커 윈즈~!

​


타이 나와서 못먹었다고 생각하고 맥시멈 벳 계속 들어갑니다.

10만 벳. 뱅커 윈즈~!


​

"난 몰랑. 죽을때가지 간다~"

10만 벳. 뱅커 윈즈~!


​

"끊어질때 까지 계속간다~"

10만벳. 뱅커 윈즈~1


​

"굿굿~ 계속 내려와라~"

10만벳. 빠따이~!


​

게임은 그렇게 뚝딱 끝이 납니다.

알렉스가 옆에서 바로 윈로스를 계산해 봅니다.


알렉스 : "형님. 25만이나 이겼어요~"


​라고 하면서 칩을 들고 광속으로 캐쉬어쪽으로 튑니다.


​저 : "알았어.. 어차피 겜 더 안할꺼야~ㅎㅎ"


현금들고 알렉스가 돌아오자 우리 새로운 "삼총사"의 정산 바로 들어갑니다 .

​


저 : 오늘 25만 땄으니 알렉스 5만, 피터 5만~

피터, 알렉스 : 고마워요 잘쓸께요~


저 : "피터야 너 오늘 얼마썼니?"

피터 : "2만5천이요"

저 : "옛다~" 2만5천~


​오카다 공식 협찬에 개인경비를 쓰면 절대 안됩니다. 부정타니까요 ㅎㅎ


​남은돈 15만페소에서 10만은 알렉스가 보관하고 5만페소는 제 지갑에 넣습니다,


​

저 : "그럼 내 지갑에 얼마가 남아있는거지"

알렉스 : (일일히 세어보면서) 형님 6만2천페소요.

저 : "아니 내가 5만페소를 들고 나와서 5만 따서 지갑에 넣었는데 왜 6만2천페소야??"

알렉스 : "형님, 오징어 다리빼기 이제 하면 안되겠어요. 돈이 너무 많이 나가요"

저 : "허허 그런거야?"


​그렇게 오카다 다이닝에 가서 마지막 두세병의 소주를 마셔줍니다.

이겨서 기분좋고 주변사람들 챙겨줘서 기분좋고 너무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저 : "우리 내일 클락갈까?"

알렉스 : "형님 저 모레 아침 손님 공항픽업 있어요"

저 : "아 그래? 그럼 모레 픽업 끝내고 바로 클락갈까?"

피터 : "형님 저는 언제든지 좋습니다~"

저 : "당연하지 이놈아~ 그럼 금요일날 오후 1시에 만난다. 콜??"

알렉스, 피터 : "콜입니다~"


그렇게 10만은 클락경비로 빼 놓습니다.



제 생각엔 이젠 죽을때가 다 됐다고 생각되는데 승리는 이렇게 계속 이어집니다.

거의 다온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죽어도 꼭 후기는 올리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카다 협찬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오카다 화이팅~



​









[필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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