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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 3총사의 클락 힐튼 디하이츠 출정기 ep.2


- 월말이라 급한일이 많아 일마치고 글 연결해서 씁니다-


 

​잠시간의 정적이 흐르면서 각기 세 사람은 생각에 빠집니다.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를 따지기에도 벅찬 짧은 시간이 벌어진 일입니다.


일단 자리에서 일어나자는 큰 형님의 말에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 때...


​"행님 안녕하세요~?"



​예전에 세부에서 보았던 "조"군이 갑자기 인사를 합니다.


세부 워터프론트에서 보았었는데 아는 에이전트의 직원이었죠.

그때 처음 보았는데 큰 형님이 "세부대첩"에서 대승을 해서 같이 KTV에 술도 마시러 가고해서 살짝 친해졌었는데요.


이 친구를 알고보니 마바리에서 손님 줍는데 달인이더군요.

그 뒤로 형님들 통해 이야기를 들었는데 손님이 많아져서 장사도 잘 되고 돈도 제법 벌었다는데요.


몇 달후에 교민카페에 사진이 떴더군요.ㅎㅎ

돈가지고 튀었다구요. 그 뒤로 저한테도 카톡이 왔었는데 제가 씹었습니다.

도망자와 엮여서 좋은 일은 없으니까요.


필리핀에선 이렇게 "탁월한" 능력자들이 사고를 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박따박 일하면 돈은 많이 버는데 겜블의 유혹에 심취해 넘어야 할 선을 넘어서는 것이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조군이 형님들 이리 오시라고 하면서 일반객장 뒷편에 있는 하이리밋 비스무리한 객장으로 저희들을 이끕니다.

​거기서, 근황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합니다.


​큰 형님이 "야, 너 누구누구 돈 갚을 돈 있다매?"


조군 "아 형님, 그건 솔직히 그게 아니구요. 저하고 같이 일하던 S군이 있었는데 얘가 사고를 쳐서 제가 떠안게 된겁니다"...


.


.


.


.



도망자의 변명과 이런저런 근황을 이야기 하면서 돈 잃은 사실은 잠시나 잊어보는데요.


​그러다, 큰 형님이 웃으며 이런 말이 나옵니다.

"(작은)동생, 아까 잃은 돈 어떡할꺼야? 내가 찾아줘? 동패할까?"


작은 형님, 기다렸다는 듯이 "너도 할꺼지?"하며 저를 쳐다봅니다 ㅎㅎ

더 이상 피할 구멍도 없고... 동의 합니다.


이렇게 같이 겜블여행 왔을때, 동생으로서 궂은 일, 시다바리 하지만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얍삽한 행동은 할 수 없으니까요..ㅠ


아픔은 나눠야죠. ^^


"네, 작은 형이 돈을 잃었으니 당연히 동패 해야죠"하며 각자 10만페소씩 동패하기로 약속합니다.


작은형님이 다시 지하로 가서 30만 페소를 구해옵니다.

이제는 조군이 일하는 하이리밋에서 겜을 시작합니다.


제가 왜 여기서 겜 하냐고 물어보니 큰 형님이 "여긴 담배를 필 수 있어 좋아"라고 하시네요.


20만의 손해를 가지고 30만 시드로 시작한 게임이라 좀 부담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형님은 호주, 마닐라, 마카오, 사이판 등등 30년 넘게 산전수전, 공중전, 우주전까지 다 겪으신 분이라 약간의 머뭇거림조차 없습니다.


처음에는 미니멈 3천페소 정도로 간을 보고 2만, 3만, 5만, 따박따박 베팅합니다.

잃는 부분이 늘어나면 5만, 10만 베팅으로 다시 찾아옵니다. 하지만, 큰 5만, 10만 만회벳이 죽으며 손안의 칩이 점점줄어듭니다.


어느덧 10만 남짓, 칩이 줄어들자 제가 이야기 합니다.

"형님, 여긴 좀 빡센데 아까 (게임 잘 풀리던) 저기 마바리에서 다시 하시죠"


큰형이 "그럴까?"하며 자리에서 일어섭니다.

게이머로써의 고집이 있을 듯도 한데, 옆사람의 조언에 잘 따르는 걸 보면 참 신기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아까 돈 땄던 마바리 미니멈 3천페소 테이블로 돌아옵니다.

아까 봤었던 어리버리 남자딜러가 그대로 있습니다. 잘 됐다 싶어 베팅을 이어나갑니다.

하지만, 패배횟수가 늘어나면서 힘도 못쓰고 남아있던 10만페소도 손에서 사라집니다.


그 때, 큰 형님의 떡여친이 마닐라에서 클락으로 도착했다고 합니다.

원래 그랩택시를 타고 오려했는데 택시가 없어서 고속버스를 타고 왔습니다.



큰 형님이 "겜은 나중에 하고 일단 밖에 나가서 저녁이나 먹고 오지?"하며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떡여친과는 프랜드쉽 코리아타운에서 만나기로 합니다.

블루택시를 타고 거기까지 오면 저희가 픽업해서 식당으로 가면 됩니다.


여기까지, 큰 형님 -10만, 작은 형님 -30만, 저 -10만으로 마감됩니다.


제 입장에서 베팅도 못하고 같이 동패하겠다는 말 한마디에 마이너스 10만이 된 셈인데, 살짝 억울하기도 하지만 일단 먹을 건 먹고 놀건 놀아야하니 같이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프렌드쉽에서 큰 형님의 떡친구를 만나고 저희들만의 클락의 명소 "섬마을"을 방문합니다.


저희 3명이 모두 입이 모두 까다롭고, 특히 큰 형님이 육고기를 안드시기 때문에 섬마을은 저희 모두에게 딱 맞는 곳입니다.


매출왕의 방문소식에 사장님이 크게 환호하시면서 맞이해 주십니다.

일단, 고민없이 저희들의 최애 메뉴 참치회를 시킵니다. 그리고, 다른 메뉴를 하나 둘 추가로 시켜봅니다.


​하지만, 저희들만의 규칙, "소주 각1병"의 규칙이 있으므로 소주는 4병을 한번에 시킵니다.


저희같은 술꾼들은 술을 마시는 속도도 빠르고 양이 많아 서로 주거니 받거니 술을 따라주는 것은 아주 귀찮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누가 3병 마셨네.. 아니야 자넨 두병밖에 안마셨어.. 이런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자기가 마신술은 자기앞에 둡니다.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방법이죠.


그리고, 레스토랑 사장님들이 좋아라 합니다.

마진이 좋은 술병 갯수가 때로는 어마어마 하니까요 ㅎㅎ



섬마을은 밑반찬도 하나같이 다 맛있습니다.



1인분에 2,500페소, 위 사진은 2인분 5천페소짜리입니다.

양이 적은 편인라 좀 비싸다고 생각되나 맛은 최고다에 모두 동의합니다




몇 일 후 가게를 원래 장소로 옮긴다고 해서 연락처 받았습니다



그리고는, 섬마을에서 참치회, 등갈비, 돈까스 등등과 함께 소주 7병을 마십니다.


삼총사가 각 2병, 떡여친이 1병 마시고 큰 형님이 체크포인트 빠에나 가서 이쁜이들을 픽업해 오자고 이야기 하시지만...

저와 작은 형님은 별 생각이 없다고 하여 다시 힐튼으로 냉큼 돌아옵니다.


힐튼에서 다시 도원결의를 하여 각 10만씩 동패를 하기로 재합의 합니다.

이번 동패가 죽으면 "각자도생"하기로도 약속하구요.


​아까 마지막으로 죽었던 마바리 3천 테이블에서 게임을 다시 진행합니다.

하지만... 왜 슬픈예감은 틀린적이 없을까요??


​정말로 힘도 쓰지 못하고 30만이 눈 녹듯 스르르 없어집니다.


여기까지 손실을 정리해 보면,

큰 형님 -20만, 작은 형님 -40만, 저 -20만입니다.

(큰 형님 겜하는 동안 작은 형님은 지하 두윈에서 20만 더 잃고 와서 사실 이 시점에서 작은 형님은 -60만입니다)


원래 큰 형님이 실력이 좋으니 금방 복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2번째 동패도 합의했지만 이제는 손실이 너무 커져 시드도 거기에 맞게 켜져야 하니 동패로는 복구 불가의 수준이 되었습니다.


특히, 저는 카드도 안만지고 입으로 "예스"만해서 손실 20만을 얻어왔습니다 ㅎㅎ

좀 황당하긴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해결해야죠.


작은 형님은 전의상실로 더 이상 못하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큰 형님과 저는 지고는 못사는 스탈이라 복구모드로 진입합니다.


제가 알렉스에게 전화에서 60만 클락으로 보내라고 합니다.

5분만에 60만 수령해서 큰 형님 30만, 저 30만 게임을 시작합니다.


각자 마이너스 20만을 안고 30만으로 플레이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최근에 겜을 안해서 감도 좀 잃은 것도 있고 20만의 마이너스를 안고 손실에 비해 적은 시드 30만으로 하려니 부담이 많이 듭니다.


"최대한 시간을 갖고 살살해 보자"라고 스스로에게 다짐하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밑간은 미니멈 3천페소로 보고 1~3만안에서 따박따박 베팅해 봅니다.

약간의 업다운은 있지만 7만정도는 올릴 수 있었습니다.


총 37만 정도에서 전진후퇴를 반복해서 계속 40만 아래쪽에서 답보상태로 머뭅니다. (총 50만을 만들어야 본전입니다)


아까 조군이 제 옆을 지나갑니다. 마이너스를 안고 있지만 술 한잔 얼큰하게 취해서 기분좋고 모두가 반가와 보입니다. 그래서, 조군한테 팁 5천, 나중에 퇴근한가고 하길래 택시비 2천페소 팁 줍니다.


​조군이 요즘 손님이 없어서 힘들어서 그런지 너무 고맙게 받습니다.


​게임한지 1시간 넘게 흘렀을까? 계속 답보상태가 답답해서 공격모드로 함 해 볼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맥스벳 10만 정도는 쳐 올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죽으면 다시 이슬 모아서 본전으로 만들더라도 칠때는 쳐야죠.


이렇게 마음 먹는 순간 큰 형님이 제 테이블로 옵니다.


"아.. 제길.. 올게 왔구나...!!!!"



 

아직 피로와 숙취가 해결이 안되네요.


글이 너무 길어져서 잠깐 절단신공 들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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